[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니텍은 국내 최대 규모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비트맥스㈜의 전환사채(CB) 총 350억1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니텍은 향후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비트맥스는 지난 12일 기준 비트코인 51.1142개를 추가 매입해 총 551.2376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상장사 중 49위, 국내 상장사 기준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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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텍 로고. [사진=이니텍] |
이니텍은 비트맥스가 발행한 제4회차(100억 원)와 제5회차(250억1000만원) 전환사채를 각각 지난 6월과 7월에 취득했다. 해당 전환사채 전액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이니텍은 비트맥스 지분의 21.01%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타 주주의 전환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지만 사실상 주요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이니텍이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의 전략적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비트맥스의 관련 인프라와 다양한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력 방식이나 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니텍은 비트맥스 제4회차와 제5회차 전환사채를 각각 전환가액 2456원, 4289원에 취득했으며, 12일 종가는 47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차액을 계산할 경우((종가-전환가액)X전환가능주식수), 이니텍이 보유한 전환사채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 수익은 약 115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철균 이니텍 대표이사는 "이번 전환사채 투자는 단기 수익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니텍의 신사업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는 전략적 행보"라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