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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룰루레몬 '지금이 바닥' ① 저평가·성장·주주환원 '삼박자'

기사입력 : 2025년08월21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8월21일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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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와 관세까지 악재
경쟁사와 달리 매출 성장 지속
해외 매출 가파른 증가

이 기사는 8월 20일 오후 2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요가복으로 유명세를 떨친 스포츠 용품 업체 룰루레몬(LULU)이 브레이크 없는 주가 하락을 연출하는 가운데 월가에서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사상 최고치에서 64% 하락, 지난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약 20년 전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만큼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진단에 힘이 실린다.

업체의 주가는 IPO 이후 지난 2023년 말 최고치 511달러까지 3000%를 웃도는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팔자'에 시달리고 있다. 2024년 8월 238달러 선까지 밀렸던 주가가 2025년 초 4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 반전, 8월19일(현지시각) 197.66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연중 고점에서 반토막이 난 셈이다.

사실 나이키의 주가 급락에서 보듯 스포츠 용품 업계의 한파는 룰루레몬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데다 북미 지역의 전반적인 판매 실적이 둔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룰루레몬의 주가 급락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매출 성장폭의 둔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캐주얼 의류와 스포츠 용품 시장이 활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업체의 매출 성장은 갈수록 저하됐다.

룰루레몬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2025년 2분기 룰루레몬은 23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7.32%의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5년래 최저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1457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이익률도 13.27%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뷰오리와 알로 요가 등 신흥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룰루레몬의 고객 이탈을 우려하며 '팔자'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룰루레몬 매장 [사진=블룸버그]

매출 성장 둔화는 경쟁 심화 이외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한 몫 했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관세로 인해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전반적인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룰루레몬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2025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14.95~15.15달러에서 14.58~14.78달러로 낮춰 잡았다. 여러 가지 구조적 요인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이익 전망을 흐리게 한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외부 요인 이외에 내부적으로도 매출 성장을 둔화 시키는 요인이 발생했다. 2024년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이 핵심 고객층들 사이에 커다란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 경영진은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분기부터 2023년 4분기 사이 룰루레몬의 북미 지역 12개월 기준 매출액은 35억달러에서 76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12개월 사이 매출액은 80억달러로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

룰루레몬의 외형 성장이 한풀 꺾였지만 최고치 대비 60%를 웃도는 낙폭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나이키를 포함한 경쟁사들은 북미 지역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룰루레몬은 여전히 전년 대비 4% 가량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의 북미 지역 매출액은 2025년 2분기 기준 12개월 사이 11% 급감했고, 애슬라타 역시 6% 줄었다. 애슬라타의 경우 지역별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지만 북미 지역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이 같이 추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2개월 사이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3%를 상회,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커다란 의미를 둔다.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수익성을 강화했다는 뜻으로, 시장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 결정력을 상실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북미 시장 전반에 확산된 한파 속에서도 룰루레몬은 완만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했다. 척박한 여건 속에 두각을 나타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업체는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달러화 기준으로 해외 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특히 중국 매출액이 22% 뛰었다. 부동산 버블이 무너지면서 수 년간 이어진 소비 침체에도 중국 시장에서 강한 성장을 이룬 데 대해 투자은행(IB) 업계는 반색하는 표정이다.

룰루레몬의 동아시아 시장 진입이 여전히 시작 단계인 데다 유럽 지역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어 해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쇼핑 거리에 5700평방피트에 달하는 대형 매장을 최근 열었다. 유럽 지역 관광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강세론자들은 북미 지역의 매출 성장이 앞으로 수 년간 둔화된다 해도 해외 매출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소위 옴니 채널 유통 전략으로 영역을 침범하려는 경쟁사들로부터 시장을 방어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러닝화 시장 진출과 핸드백 및 백팩, 남성용 피케 셔츠와 카라 셔츠까지 시장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고무적이라고 월가는 판단한다.

경영진의 자본 배분 전략도 룰루레몬의 향후 성장을 낙관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률 상승에 업체는 대규모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경영진의 우선 순위는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다. 중국 본토 매출의 가파른 성장은 이 같은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밀라노 유명 쇼핑 지구에 최근 개설한 대형 매장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유럽 지역의 스포츠 용품 시장 성장이 다른 주요국에 비해 다소 더디지만 룰루레몬에 상당한 기회가 자리잡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이후 남은 현금흐름은 주주환원에 투입된다. 지난 12개월 사이 업체는 17억7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약 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업체는 최근 분기에 4억3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해 유통 주식 수를 140만주 축소했다.

월가는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시기에 자사주 매입을 가속화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주가 낙폭을 완화시키는 한편 주당순이익(EPS)을 방어해 투자 심리 냉각을 일정 부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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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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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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