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최근 모기지 대출 사기 논란을 빚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이사회에서 해임할 것을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파월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의 모기지 대출 사기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그를 해임할 것을 권고했다.
법무부의 에드 마틴은 서한에서 "나는 당신이 쿡 이사를 이사회에서 해임할 것을 권고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오늘 당장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미국인도 그녀가 의혹에 휩싸인 이 시점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쿡 이사는 모기지 대출을 받으며 실거주 사실을 거짓으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빌 폴트 국장은 지난 2021년 쿡 이사가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 있는 부동산 두 곳에 대한 모기지 대출을 받으면서 14일 간격으로 해당 두 곳의 부동산을 자신의 주 거주지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연준에 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쿡 이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트 국장의 주장에 이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쿡은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쿡 이사는 사퇴를 거부했다. 연준 대변인을 통한 이메일 성명에서 쿡 이사는 "나는 어떤 트윗에서 제기된 몇몇 의문 때문에 내 직위에서 물러나도록 괴롭힘을 당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나는 연준 이사로서 내 재정 이력에 관한 어떤 질문이든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합법적인 질문에 답하고 사실을 제공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