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총집결…양국 동맹 강화 핵심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지원 사격을 위해 24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 그룹 사장단도 총출동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48분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했다. 각오 한 마디를 요청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침묵하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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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08.24 aykim@newspim.com |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은 오는 25일(현지시각)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재계 총수들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하며 한미 경제 협력을 위한 양국 동맹 강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을 양자 회담 때 백악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재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해 총 370억달러(54조원)을 투자했다. 대신 47억4500만달러(6조500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부과 방침을 내비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미국 내 증설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한미 관세 협상 당시에도 미국을 방문해 경제협력 지원 사격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이번 회담에서는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과 함께 미국 내 제3 반도체 공장 신설 방안까지 발표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테일러와 오스틴 공장을 기반으로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향후 대미 사업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 외에도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대외협력(GPA)실 사장 등 사장단도 동행했다.
한편, 이번 방미 사절단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