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어르신 2000명 전역 활동
폐의약품 수거·안심 배출 체계 구축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와 손잡고 '폐의약품 안심수거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시는 25일 오전 시청에서 업무협약과 함께 후원물품 전달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협약식에는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장, 천영권 부산시니어클럽협회장이 참석했다.
'폐의약품 안심수거 친환경 노인일자리사업'은 가정 내 방치된 폐의약품 문제를 해결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융합형 일자리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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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왼쪽)이 25일 오전 10시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장과 체결한 폐의약품 안심수거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8.25 |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심평원 부산본부는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교육과 전용 수거함 지원을 맡는다. 다을달부터는 2000명의 어르신이 아파트 단지,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의약품 배출을 돕고 수거된 폐의약품을 지정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폐기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단 배출로 인한 환경 오염 차단 ▲가정 내 방치 의약품의 오남용 방지 ▲수돗물 안전성 강화 등 시민 생활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폐의약품이 급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노인일자리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과 환경 보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협약식 이후 심평원 부산본부는 여름철 안전 활동을 위해 어르신들에게 냉감수건 2000 개를, 수거체계 강화를 위해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35개를 지원했다. 수거함은 9월 중 경로당, 시니어클럽, 행정복지센터 등에 배치돼 시민 누구나 손쉽게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친환경 노인일자리 모델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를 개소해 자원순환단 노인일자리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ESG 여행 도슨트'를 개발해 보건복지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친환경·복지·보건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서 다시 한번 선도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시민 건강 증진, 환경보호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담은 모범사례"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발굴·확산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안녕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