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즉각 해임을 통보하는 서한을 공개하자,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풀썩 주저 앉았다(달러 대비 엔 강세)
장중 달러/엔 환율은 0.4% 넘게 하락, 147.0엔대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가 한발 더 나아갔다는 인식, 쿡 이사가 실제 해임되고 그 자리에 트럼프와 코드가 맞는 인사가 임명될 경우 연준의 금리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달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서한에서 "미 헌법 제2조와 1913년 연방준비법에 따른 나의 권한에 따라 당신(리사 쿡)을 연준 이사직에서 즉시 해임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쿡 이사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당 계약 혐의를 해임 근거로 삼았다.
☞트럼프, 서한으로 쿡 연준 이사 즉각 해임 통보 ..."사유 충분"
앞서 지난주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을 경계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심포지엄에 함께 했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의 빡빡해진 고용시장 수급과 꾸준한 임금상승 흐름을 언급하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미일간 통화정책 엇갈림이 일정 부분 달러 대비 엔 강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내러티브가 시장 내 형성된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쿡 이사 해임 발표가 더해진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 변화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0.18% 내린 98.30을 나타냈다.
![]() |
달러/엔 환율의 8월26일 장중 흐름 [사진=koyfin]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