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성공적 마무리 후 이동
서재필 기념관 등 방미 마지막 일정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공군 1호기를 타고 워싱턴DC를 떠나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튿날인 이날부터 방미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필라델피아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서재필 박사의 기념관을 찾는다. 서재필 기념관을 한국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26년 만의 일이다. 이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문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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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방미 마지막 일정 소화를 위해 한화 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KTV] |
서재필 기념관 방문 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 필리조선소를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시찰한다. 이곳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곳이다. 연 1.5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한 측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 대통령과 동행한다. 미 측에서는 당초 벤스 부통령이 이 대통령과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일정상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토드영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 의원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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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오전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헌화 참배하고 있다. [사진=KTV] |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조선소가 우리 노동자들과 함께 우리 땅에서 배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이 부흥하게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혜경 여사를 포함해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워싱턴 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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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오전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헌화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KTV] |
미 측에서는 이 대통령을 배웅한 모니카 크롤리 국무부 의전장과 앙투아네트 갠트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남북전쟁과 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했던 용사 21만 5000여 명이 잠든 곳이다.
이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 DC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필리조선소 일정까지 마친 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야말로 3박 6일간의 숨 가쁜 방일·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시간 28일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