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입시 아닌 순수 과학 열정"… 22년 명맥 이어온 3M 과학캠프

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15:30

최종수정 : 2025년08월27일 15: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426명 거쳐 간 과학 인재의 산실
캠프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학생들
선배는 멘토로, 후배는 도전자로 도전
세대 잇는 과학캠프 이야기 지속

[천안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입시가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학캠프 출신 중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에서 만난 이희권 한국과학기술지원단(KSEF) 단장은 3M 청소년사이언스캠프(3M 과학캠프)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한 번씩 열리는 3M 과학캠프가 올해로 22회를 맞는다.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알려진 3M이 전액 후원하고, 과학 교육에 뜻이 있는 중고교 교사를 포함한 대학교수·대학생 등이 참여해 20년 넘게 운영해온 이른바 '장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단 활동이 금지돼 잠정적으로 대회를 할 수 없었던 2019년을 제외하면, 한 해도 거른적이 없을 만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14일 제22회 3M과학캠프에 참석한 중학생들이 경기 화성시 한국3M기술연구소에서 관계자들로부터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과학기술지원단]

3M은 과학인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2002년부터 중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과학캠프 운영을 후원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국 3M 공장이 있는 전남도와 충남도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2004년부터는 전국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해 갔다. 현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주제로 실습, 토론, 팀프로젝트 등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과학캠프를 거쳐 간 학생은 누적 기준 2426명이다. 운영 첫 회에는 60명을 선발했지만, 과학캠프가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던 200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20명씩 선발·운영했다.

과학캠프에서 다룬 주제도 다양하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환경문제, 화학물질, 미세먼지, 인구 및 갈등 등 평소 학교 수업 시간에 접하기 어려웠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를 과학 교사들과 프로젝트 형식으로 수업이 이뤄졌다.

과학캠프 출신 중에서는 해외 대학으로 진출한 사례도 있다. 2016년 당시 중학생으로 과학캠프에 참여했던 강태원 씨는 2021년 대통령장학금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고려대학교를 거쳐 현재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중이다. 지난해에는 강씨가 직접 과학캠프를 찾아 학생들이 제출한 프로젝트 연구계획서 등을 지도하는 등 본인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8월 17일 충남 천안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에서 제22회 3M과학캠프에 참석한 중학생들이 조별 토론에 이어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과학기술지원단]

과학캠프 운영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흥행에 변화가 있었다.

평균 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과학캠프였지만, 과학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진학에 과학캠프 경험을 활용할 수 없게 되자 인기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었다.

실제 정부는 2014년 자기소개서에 대회 참여 경력과 같은 이른바 스펙을 쓰게 되면 해당 영역에 최하 등급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입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과학고 입학전형에서 자기소개서에 올림피아드, 경시대회, 인증시험에 입상한 경력 등 기재가 금지되자 과학캠프를 찾는 학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과학캠프에 지원하는 학생 수는 줄었지만, 순수하게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 KSEF 측의 설명이다. 과학에 흥미있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과학캠프에서 학생들과 '비즈니스 제안서' 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염현덕 한림대학교 AI학부 교수는 "처음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역할을 부여하고, 충실히 이행하려는 열정적 태도를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 제안서를 직접 만든 한 학생이 '돈 버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좋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계기가 아니라 자신감을 얻어갈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7일 충남 천안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에서 제22회 3M과학캠프에 참석한 중학생들이 조별 토론에 이어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국과학기술지원단]

과학캠프에 4년째 참가하고 있는 권주영 세종 연동중학교 교사는 "아직은 중학생에 불과하지만, 한번의 선택으로 본인의 인생이 어떤 식으로 설계되는지를 경험했다고 성토한 학생도 있었다"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친구들끼리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고 회상했다.

이 단장은 "매년 쉬운 주제를 다루는 것은 아닌데, 결과물이 늘 예상을 뛰어 넘는다"며 "과학캠프 출신이 대학생이 되고, 다시 보조 교사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선순환구조를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