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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데뷔 4년 만에 첫 10승... 문동주, 한화 1위 경쟁 '비장의 무기'

기사입력 : 2025년08월28일 11:41

최종수정 : 2025년08월28일 11:41

포심 패스트볼 구속 증가·포크볼 장착 신의 한 수
후반기에만 3승,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 등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문동주의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후반기에만 6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을 추가하며 2022년 데뷔 이후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문동주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3볼넷 7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은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채웠다.

[서울=뉴스핌] 한화 선발 문동주가 27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28 wcn05002@newspim.com

이번 시즌 이전까지 커리어 하이는 2023년이었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한 그는 23경기 118.2이닝을 소화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당시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포심 패스트볼로 상대방을 압도하며 한화를 넘어 국가대표팀 차기 에이스로 꼽혔다.

2024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평균자책점 5.17까지 치솟았던 문동주는 이번 시즌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동주의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가장 큰 차이점은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시속이 150.2㎞에 머물렀던 포심 패스트볼이 올 시즌 들어 152.1㎞까지 끌어올려졌다.

두 번째는 새로운 결정구의 장착이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준비한 포크볼을 올 시즌 본격적으로 구사하면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평균 시속만 140㎞에 이르고 최고 147㎞까지 찍히는 '빠른 포크볼'은 직구와 구분이 어려워 타자들의 배트를 무력화시켰다. 실제로 포크볼의 콘택트율은 47%대로 현저히 낮다.

물론 시즌 초반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5월과 6월에는 평균자책점이 각각 4.57, 4.82에 머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7월과 8월 내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한화 마운드의 '실질적 에이스'로 도약했다. 현재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전체 투수 중 규정이닝 70% 이상을 던진 선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0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 선발 문동주가 27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27 wcn05002@newspim.com

부상을 극복한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16일 NC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아 잠시 이탈했지만, 11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키움전에서 곧바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문동주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주홍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무사 1, 2루에서 상대한 임지열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공을 잡은 유격수 심우준이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를 하다가 균형이 무너지며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그사이 박주홍이 홈을 밟았다.

문동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6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바로 이어진 승부에서 더 집중력 있는 투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특히 4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전태현을 상대하며 결정구로 구사한 6구째는 시속 159km를 찍었다.

이 경기에서도 문동주는 49개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14개의 커브, 15개의 슬라이더, 20개의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키움 타선을 흔들었다. 포크볼의 콘택트율은 20%로 타자들이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한화 선발 문동주가 27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28 wcn05002@newspim.com

문동주는 자신의 포크볼에 대해 "직구를 세게 던졌는데 포크볼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고 '놓는 느낌'으로 던지면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냥 헛스윙을 만들려고 던진다. 방망이에 맞추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니 구속도 오른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예전 같았으면 초반에 실점 상황이 나오면 그대로 무너졌을 텐데, 지금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승부에 집중할 수 있다"라며 경험이 쌓인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음을 스스로 평가했다. 또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진다. 가볍게,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제구력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실 전반기에 이미 7승을 쌓으며 10승 달성은 시간문제로 여겨졌지만, 9승 이후에는 부담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문동주는 "승수를 의식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빨리 10승을 해낸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15승 도전 가능성에 대해 "남은 등판이 5경기 정도일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한화 선발 문동주가 27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한화] 2025.08.28 wcn05002@newspim.com

한화는 현재 LG와 정규시즌 1위를 다투고 있으며, 3위 SSG와는 9경기 차로 앞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문동주는 팀 내 코디 폰세(15승), 라이언 와이스(14승)에 이어 세 번째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한화가 '10승 투수' 3명을 배출한 건 2007년(정민철·류현진·세드릭 바워스)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는 '강력한 선발진'을 무기로 남은 시즌 1위 탈환을 노린다. 문동주는 "개인 승수보다 중요한 건 팀 승리다. 남은 등판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투구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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