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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쇼어링 무산 위기…美기업들, 中 탈출 대신 '잔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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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마비'된 기업들...투자 이전 결단 어려워
관세 역풍에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도 붕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 추진에는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되돌리겠다는(리쇼어링) 큰 그림이 자리하지만, 정작 중국에서 사업 중인 미국 기업들은 잔류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리쇼어링 계획이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에 애를 먹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당분간은 중국에 남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터뷰에 응한 다수의 기업인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중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 제조 거점 대부분에 일괄적으로 부과된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향후 통상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국 잔류가 가장 위험이 적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미중무역위원회(U.S.-China Business Council)의 설문조사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해당 조사에서 투자전략을 재검토하는 기업 비중은 다소 늘었지만, 중국에서 운영 중인 미국 기업의 약 3분의 2는 당분간 계획했던 중국 내 투자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 회장 스티븐 라마는 무역과 무관한 분쟁 때문에도 손쉽게 관세를 올리는 트럼프의 성향과 중국과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협상은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이게 어디로 가는지 파악될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중국을 떠났다가 엉뚱한 곳으로 생산 시설을 옮겨야 할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무역위원회의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업 중인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갈등을 체감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올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계속 이익을 얻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국 내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공급망 컨설팅업체 타이달웨이브 솔루션즈의 시니어 파트너 캐머런 존슨은 "중국에서 만들던 많은 것 중 어느 것도 리쇼어링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는 중국 의존을 재무적으로 대체할 생태계, 인력, 세제 인센티브, 자금이 없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중국과 인근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의존하는,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plus-one)' 전략을 쓰는 기업들도 높은 관세율에 시달리며, 미국 내에서 쉽게 생산할 수 없는 제품의 생산 이전을 둘러싼 의사결정이 얼어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에서 부과된 '상호주의' 관세는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많은 대체 제조 허브에도 적용돼, 중국산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고 있다.

또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지속한 인도 기업들을 처벌하기 위해 트럼프가 관세를 추가 인상하면서, 지금은 상품에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타이달웨이브 솔루션즈의 시 존슨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사실상 무너졌고, 미국의 중저가 업체들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파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향후 몇 달 내 통상 환경이 더 명확해지길 바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와의 포괄적 무역합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관세를 최대 145%까지 올린 뒤로 미·중 양국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데탕트(긴장 완화)'에 들어갔지만, 이번 여름 동안 진행된 세 차례의 회담에서도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었다.

상하이 미 상공회의소 전 회장이자 포어사이트 리스트럭처링 파트너인 커 기브스는 중국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의 파산이 최근 급증했다고 지적하면서, 특정 제품 의존도를 낮추며 돌파구를 모색한다고 해도 일단 다수의 기업들이 '마비 상태'라고 강조했다.

기브스는 "문제는 관세 그 자체가 아니다"라면서 "관세가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마비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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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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