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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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정치권이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설(說)이 확산되며, 그 불똥이 박완수 경남지사에게까지 튀는 모양새다
박 지사는 "김 여사와 통화한 적 없고, 공천이나 선거 개입에도 전혀 관여한 적 없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 내부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물론 공식적으로 확인되거나 입증된 사실은 없고, 대부분은 확인 불가한 풍문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그러나 선거라는 시험대는 '사실 여부'보다 '인지된 이미지'와 여론의 파급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박 지사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에서 '연관설'은 단순한 소문이라 하더라도 인물의 행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박완수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경우, 중앙정치의 핵심 인사들과 얽힌 담론은 유권자 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남의 민심은 예민하다. 지역 발전과 삶의 질 개선이라는 직접적 이슈와 더불어, 도정 책임자가 중앙권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를 예의주시한다.
현재까지 박 지사는 풍문에 대해 "개인적 만남이나 통화도 거의 없었다", "특검 소환설 역시 전혀 근거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또 야권이나 경쟁 후보들이 이 논란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 관계자들은 "결국 선거는 성과와 신뢰 싸움"이라며 "박 지사가 경남 경제와 산업, 인프라 개선 등에서 얼마만큼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느냐가 소문을 압도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진단한다. 반대로 성과가 미약하거나 도민 체감도가 낮을 경우, 정치적 잡음이 더 크게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으로 박완수 지사는 한편으로는 경남 미래 청사진을 분명히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할 정치적 관리 능력을 시험받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히 재선 여부만이 아니라, 지역 정치인으로서의 '신뢰 자산'을 새롭게 평가받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