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수지 잠정…반도체가 이끈 상품 수지 흑자 103억 달러 효자
직접, 증권 투자 이자, 배당소득 중심의 본원소득수지 30억 달러 흑자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108억 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해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4일 '7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102.7억 달러를 흑자를 보이면서 전체로는 107.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규모며 2000년대 들어 가장 긴 2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597.8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으며 수입은 495.1억 달러로 0.9% 감소하며 102.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년동월대비 확대로는 확대됐으나 전월(131.6억 달러) 대비로는 축소됐다. 7월 기준으로는 2018년 7월 106.9억 달러, 2016년 7월 104.9억 달러에 이어 역대 3위다.
반도체, 승용차 등이 전년 동월대비로는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는 감소전환했다. 미국발 관세 영향이 점차 가시화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관기준으로 정보통신(IT) 14.5%, 승용차 6.3%, 철강제품 0.6%, 석유제품 -6.2%, 의약품 -11.4%의 실적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30.6% 증가해 IT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수입은 국제 원유가 등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해 전월대비 감소전환했, 전월대비로는 수입물량 확대로 4.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름철 성수기의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여행수지 적자(-9억 달러)가 전월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기타사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5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2.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 수지는 전월(41.6억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해외 직접투자, 증권 투자에 따른 이자, 배당 소득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품수지 다음으로 경상흑자를 뒷받침했다.
금융계정은 해외 투자자의 직접, 증권 투자가 증가하면서 110.8억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1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17.2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0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76.4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4억 달러 감소하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31.6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19.6억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20.5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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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9.04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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