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의 이을용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10개월 만에 자진 사임했다.
경남 구단은 7일 "이을용 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로 사임을 결정했다"며 "구단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을용 감독은 팀의 재도약, 리빌딩 등 선수단의 전반적인 부분에 반전을 꾀했으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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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지난 6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K리그2 2025 28라운드 중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는 이을용 경남 감독. [사진=경남FC] 2025.09.08 thswlgh50@newspim.com |
지난해 11월 경남 지휘봉을 잡은 이을용 감독은 27라운드까지 6승 5무 16패로 부진했다. 구단은 "팀 분위기 쇄신과 성적 향상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 감독의 뜻을 존중, 6일 충북청주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을용 감독은 지난 6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충북청주를 상대로 치른 K리그2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찬동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충북청주전을 앞두고 2무 2패로 부진했던 경남 선수들은 이을용 감독의 고별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팀은 전체 14개 팀 중 11위에 올랐다.
이을용은 2011년 강원F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이듬해 강원을 시작으로 FC서울, 제주 SK 등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서울 시절에는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으나 아쉬운 마무리를 짓게 됐다.
경남 구단은 차기 사령탑 선임 전까지 김필종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끝으로 구단은 "이을용 감독이 보여준 그간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빠른 팀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