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2% 하락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가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식품 가격이 4.3% 하락하면서 CPI가 0.4% 하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비식품 가격은 0.5% 상승했다. 소비재 가격은 1.0% 하락했고, 서비스 가격은 0.6% 올랐다. 8월의 CPI는 전달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식품 중에 신선채소 가격은 15.2% 하락했고, 계란 가격은 12.4% 낮아졌다. 돈육 가격은 16.1% 하락하는 등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8월 무더위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면서 돼지고기, 계란 등의 소비가 줄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달 대비 0.1%포인트(P) 확대됐다. 핵심 CPI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소비재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고, 상승 폭은 0.3%P 확대됐다. 금 장신구는 36.7%, 백금 장신구 가격은 29.8% 상승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7월의 PPI는 3.6% 하락했었다.
PPI 하락 폭이 축소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출혈 경쟁 방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PPI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은 "8월 소비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됐으며, 핵심 CPI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일부 산업의 수요와 공급 관계가 개선되면서 PPI 역시 낙폭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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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년 대비(파란색 선) CPI 등락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