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정부가 돈육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양돈업체들을 불러 생산 축소 방안을 논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무위안(牧原)식품, 원스(溫氏)식품 등 25개 대형 양돈업체에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소집을 통보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 1월까지 암퇘지 수를 줄이겠다는 목표 세부 사항과 내년도 생산 계획을 미리 제출해야 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현지 경제 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중국 최고 경제 기획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도 참석한단 전언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올해 들어 잇따라 양돈 농가에 사육 두수 축소를 요구해온 연장선상에 있다.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난 1년간 중국 내 도매 돼지고기 가격은 약 25% 급락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공급 과잉은 디플레이션 압력까지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비 0.4% 하락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거세졌다. 이 중 돈육 가격이 16.1% 하락하는 등 식품가격의 하락세(4.3% 하락)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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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돈육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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