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관세, 지배력 깨뜨릴 것"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에게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전면 중단하고 중국에 50~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압박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토 전체가 중국에 대해 50~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철회하는 것이 이 치명적이지만 우스꽝스러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통제력과 지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강력한 관세는 그 지배력을 깨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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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양키스 구장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일부가 여전히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나는 모든 나토 회원국이 동의하고 실제로 실행에 나서며, 동시에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할 때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토의 '승리'에 대한 헌신은 100%에 한참 못 미쳤으며, 일부 회원국이 러시아 석유를 계속 구매해 온 것은 충격적이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여러분의 협상 지위와 협상력을 심각하게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준비되면 언제든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말만 하라, 언제 할 것인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단지 이 전쟁을 멈추고 수천 명의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나토가 내가 말한 대로 한다면 전쟁은 빠르게 끝날 것이고 모든 목숨이 구해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내 시간과 미국의 시간·에너지·돈을 낭비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 말미에 "이 사안에 대한 주의를 부탁한다"며 강경한 메시지를 남겼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