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같이 설명하고 "그(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어 했고 미국에 100억 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료를 인용해 이날 인텔과 합의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몇 주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가 중국 기업들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했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탄 CEO와 회동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텔에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탄은 지난 3월부터 인텔의 CEO직을 맡아 회사를 재건하는 임무를 맡았다. 인텔은 지난해 188억 달러의 연간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조정 잉여현금흐름이 마지막으로 플러스였던 해는 2021년이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지원이 적자를 내고 있는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회생시킬 여유를 줄 수 있다고 보지만 여전히 부진한 제품 로드맵과 신규 공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날 인텔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19분 인텔은 전장보다 5.60% 오른 24.8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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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본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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