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한다.
15일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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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고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
기상기후 전문가는 전문적인 기상기후 정보를 취재하고 콘텐츠를 제작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MBC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기상기후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기상·기후·환경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또는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오요안나의 유가족들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씨의 추모 문화제에서 "MBC 기상 캐스터 제도 폐지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짓밟는 행위다. 오씨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기상캐스터들이 공채 경쟁에서 떨어지면 해고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이날 고(故) 오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민사소송 당사자 간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