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도 내 생산 능력 확장 속 타타의 이번 회계연도 실적 더욱 성장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애플이 인도 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타타 일릭트로닉스(타타)가 생산한 아이폰의 미국 수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간) 머니컨트롤 등에 따르면,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타타가 생산한 아이폰의 미국 판매액은 2311억 2000만 루피(약 3조 6333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인 애플이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시설을 이전한 데 따른 결과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타타는 지난해까지 대만 수출과 인도 내수 판매에 집중했지만, 미국 판매용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애플의 방침에 따라 타타산 아이폰의 미국 판매도 증가했다.
타타는 지난 2023년 대만 전자 제품 제조 기업인 위스트론으로부터 1억 2500만 달러(약 1731억 6000만원)에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나르사푸라 소재 아이폰 공장을 인수하며 인도 최초의 아이폰 제조 업체가 됐다.
지난해 11월 대만 페가트론의 타밀나두주 첸나이 아이폰 제조 공장 지분 60%를 인수했고, 올해 5월에는 타밀나두주 호수르 공장이 정식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인도 아이폰 생산량의 26%, 아이폰 수출의 29%를 담당하면서 인도에서 폭스콘에 이은 제2대 아이폰 제조업체가 됐다.
업계는 애플의 인도 생산 규모 확대 계획을 고려할 때 타타의 이번 회계연도(2025/26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파탁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70%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됨에 따라 타타의 수익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폭스콘이 여전히 인도 최대의 아이폰 조립업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타타는 호수르 공장에서 일할 직원 2만 명 이상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선즈 회장은 최근 열린 타타모터스의 900억 규모 생산 시설 착공식에 참석해 "3년여에 걸쳐 호수르에 현대식 전자 공장을 설립했다"며 "현재 이 공장에는 2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력이 4만 명으로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