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주택현장 행보 가져
강북구, 32곳서 재개발 등 다양한 정비사업 추진…향후 약 4만3천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구를 찾아 서울시 재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더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 현장을 살피고 주민에게 직접 서울시 정비사업 대표 정책인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의 성과를 알리는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저녁 6시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정비사업의 필요성과 서울시의 지원 사항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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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이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의 정비사업 현장 방문은 이번이 10번째다. 그는 지난 7월 15일 광진구 자양4동을 시작으로 양천구 목동 6단지(7월30일),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8월13일),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8월19일), 노원구 백사마을(9월9일) 등을 찾아 주택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정비사업의 개념과 절차를 설명하고 서울시 주택정책 비전과 공급 확대 성과를 알리기 위한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용산구와 이번 달 11일 중랑구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연단에 섰다.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웠던 시민에게 정비사업의 기본 개념부터 서울시 정책까지 쉽고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오 시장이 이날 방문한 강북구 일대는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재개발이 시급한 '주거지 대개조'의 상징적 지역이다. 현재 총 32곳(196만㎡)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향후 약 4만3000가구의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높은 기존 밀도와 높이규제 등으로 사업성이 부족해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들도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받는다. 이를 통해 용적률이 10~20%까지 증가하면서 사업 여건이 대폭 개선돼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총 23곳 중 6곳은 사업성 보정계수(1.7~2.0)를 적용받아 기존 계획가구수가 1만2562가구에서 1만3652가구로 1090가구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노후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개발조차 어려웠던 지역들은 모아타운·모아주택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강북구는 25개 자치구 중 2번째로 많은 모아타운 9곳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오 시장은 모아타운 1호 시범 사업지인 번동 429-114번지 일대와 입체공원 첫 적용지인 미아동 130번지 일대의 진행 사항을 직접 점검하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모아타운 1호 시범 사업지인 번동 429-114번지 일대는 2022년 시범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2028년 입주를 목표로 본격 추진 중이다. 번동 모아타운 내에는 총 5개의 모아주택 구역에서 기존 793가구를 철거하고 13개 동 총 1242가구(임대주택 245가구 포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미아동 130번지 일대는 '녹지확충결정(입체공원)'이 처음 적용된 지역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공원면적을 대지면적으로 인정받았다. 가구수가 최소 6% 이상 증가하는 등 사업 여건이 개선됐으며, 2026년 초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그간의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통해 전달받은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서울시 정비사업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