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교통사고로 허리 다쳐 4개월 재활
SSG 상대로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실점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지난 5월 교통사고로 팀에서 이탈했던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황동하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복귀는 5월 9일 이후 137일 만이다. 황동하는 KIA가 0-2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4안타 3실점 1탈삼진으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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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 [사진=KIA 타이거즈] 2025.09.24 thswlgh50@newspim.com |
황동하는 5월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황동하는 검진 결과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황동하는 불펜으로 개막을 맞아 부상 직전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3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중이었다. 유독 올 시즌 부상자가 많았던 KIA는 황동하의 이탈로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교통사고 당시에는 시즌 아웃은 물론, 앞으로의 선수 생활이 걱정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황동하는 다시 일어섰다. 4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린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달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등판해 0.2이닝 1안타 2볼넷 3실점을 던지더니,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 2안타 2실점을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에게 1군 등판 기회를 주기로 했고, 이날 엔트리에 등록했다. 5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모처럼 1군 등판에 나선 황동하는 SSG 타선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지만 긴 재활을 거친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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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황동하. [사진=KIA 타이거즈] 2025.09.24 thswlgh50@newspim.com |
황동하는 올 시즌 불펜으로만 등판할 예정이다. 개인 성적보다는 병상에서 일어나 1군 마운드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1이닝씩 던지며 무리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려 한다. 내년 시즌 5선발 후보로 꼽히는 그가 남은 시즌 동안 희망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는 SSG 원정에서 0-5로 완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62승 4무 71패를 기록하게 된 8위 KIA는 이날 승리를 거둔 5위 kt와 격차가 6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