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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D-1…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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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부녀 제기 가처분 잇단 기각…주총 개최 확정
콜마홀딩스 지분 44.6%로 윤상현 부회장 '승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 여부가 결정됨에 따라 장남과 부녀 간 대립 구도로 팽팽했던 분쟁이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임시의장 선임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콜마그룹의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을 문제 삼으며 이사회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법원의 허가를 거쳐 소집됐다.

윤 부회장은 임시주총 안건으로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현재 윤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를 개편해 이 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임시주총의 쟁점은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이사회 입성 여부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해 1월 윤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으나,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2024년 매출은 6156억 원으로 전년(5796억 원) 대비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전년(303억 원) 대비 주춤했다는 주장이다. 

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 측과 윤 대표 측의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로, 보유 지분은 44.63%에 달한다.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 대표는 그간 장내 매수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늘려왔으나 7.72%에 그친다. 딸과 손을 잡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지분 또한 1.11%에 불과하다. 사실상 윤 부회장이 이긴 싸움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분 36.62%를 소유한 소액주주들이 윤 대표의 편에 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나, 양측의 지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윤 대표와 윤 회장은 임시주총 개최를 막기 위해 대전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잇따라 가처분을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윤 회장이 지난 12일 이번 사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해당한다며 특별 결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가처분 신청 또한 기각된 상태다. 대법원 또한 지난 24일 윤 회장이 제기한 특별항고를 기각했다. 윤 회장은 대전지법이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하자 이에 불복해 상고를 제기한 바 있다. 

막판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임시주총을 저지하려 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시주총 개최가 확정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윤 부회장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리포지셔닝하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한 계열사였다. 의약품 사업 부문의 HK이노엔은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이 68% 성장하며 급성장 곡선을 그린 반면, 같은 기간 콜마비앤에이치는 영업이익이 60% 급감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성장 둔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결국 실적 부진이 이번 경영권 분쟁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3% 성장한 영업이익 107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 부회장이 근본적인 경영 쇄신을 선언한 만큼 이사회 개편을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복원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임시주총 이후에도 분쟁의 불씨는 지속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윤 회장이 이번 분쟁 과정에서 윤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 2019년 증여한 주식 230만 주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콜마홀딩스 주식 167만 주 중에서 1만 주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주식 반환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윤 부회장은 지난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임시주총 전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시주총 이후에도 분쟁이 장기화된다면 콜마그룹 전반의 경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룹 전체의 성장 전략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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