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NASDAQ: INTC)이 애플에 투자를 요청한 데 이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에도 투자 내지 파트너십 요청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90억 달러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도 37억 달러를 기록한 인텔은 빅테크들에게 투자를 적극 요청 중이다.
WSJ 소식통들은 "인텔이 투자 유치 또는 파트너십을 위해 접근한 기업 중에는 애플과 TSMC가 있다"고 알렸다.
이러한 노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인텔 살리기'를 적극 추진하기 이전부터 이뤄졌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한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단 전언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빅테크들이 인텔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해 왔다.
해당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8.87% 폭등한 33.99달러로 1년여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인텔이 애플에 투자를 요청했단 소식에 6.41% 급등했었다.
앞서 엔비디아가 50억 달러 투자, 인텔 지분 4% 확보를 발표했으며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인텔에 20억 달러 투자 발표를 한 바 있다.
WSJ는 연이은 희소식에도 "인텔이 최첨단 칩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특히 생산 및 성능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제조부문 사업 분리가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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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인텔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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