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문화원은 2025년 국가 보훈부 공모사업 '보훈해봄'의 일환으로 진행한 '별이 된 스승, 권세춘 해군 중사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결과를 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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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문화원, '권세춘 중사 편지쓰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호초 5학년 함준성 학생.[사진=동해문화원] 2025.10.01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사업은 1960년대 묵호경비부 시절 김수남 군목과 함께 일심학교 설립을 주도한 권세춘 중사의 청소년 사랑과 해군의 공익수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사회 세대 간 보훈 인식을 확산하는 데 목적을 뒀다.
지난 5개월간 총 111점의 편지가 접수됐고, 본선에 오른 37편을 심사했다. 대상은 남호초 5학년 함준성 학생이 차지해 상금 50만 원과 상장을 받는다.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은 해군 조정환 상사 가족, 일반 부문 최우수상은 일심학교 졸업생 이은미 씨가 각각 문화상품권 20만 원과 상장을 수상했다. 우수상 3명, 특선 12명, 입선 19명도 선정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일심학교 터인 묵호 어달항에서 해양수산부 동해시 어촌 활력 증진 시범사업과 연계해 인문학 자원으로 협력하며 진행됐다. 보훈 기억의 생활화와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성찰을 도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들이 권세춘 중사에 대한 존경과 가족, 지역사회의 가치를 잇는 서사적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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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문화원, '권세춘 중사 편지쓰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군 조정환 상사 가족.[사진=동해문화원] 2025.10.01 onemoregive@newspim.com |
심사를 맡은 아동문학가 권석순 씨는 "낮에는 해군, 밤에는 청소년 스승으로 헌신한 권 중사의 모습에 감동받은 함준성 학생의 편지가 깊은 울림을 줘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17일 오후 4시 동해문화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출판기념회, 축하 공연, 북 토크, 수상자 인터뷰 등도 함께 진행돼 보훈의 의미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이번 대회가 다양한 세대가 권세춘 중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보훈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 기억과 국가 보훈 가치를 잇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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