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통합 절차 간소화·유연한 통합 특례 적용 필요성 강조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의 신속한 신설과 의대 정원 배정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에 공감하고 국립의대 신설 의지를 보여준 점에 감사하다"면서도 "교육부가 최근 민주당 워크숍에서 제시한 2030년 개교 로드맵은 전남도민의 간절한 기대와 거리가 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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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최교진(왼쪽) 교육부 장관 면담. [사진=전남도] 2025.10.02 ej7648@newspim.com |
교육부는 전남도가 건의해 온 2027년이 아닌 2030년 개교를 담은 전남 국립의대 설립 세부 이행계획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정부의 '1도 1국립대' 정책에 적극 부응해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대학통합이라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정부에 추천했다"며 "정부가 수차례 약속하고, 국정과제로 확정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반드시 2027년 3월 개교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록 지사는 현재 양 대학의 통합이 진행 중인 만큼 2026년 2월까지 '통합을 전제로 한 조건부 의대 정원 배정(최소 100명 이상)'과 함께 이주호 전 사회부총리가 제안한 '유연한 형태의 통합'을 통합 승인 규제 특례로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김문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 전라남도 연합형통합대학교 의과대학의 설치 및 공공의료인 양성을 위한 특별법안'에 2개 이상의 국립대학 통합 시 각 대학 총장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는 '유연한 통합'의 법적 근거가 마련 중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존의 완전 통합 대비 대학통합 절차가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김 지사는 국내 최초 글로컬대학 통합과 의대 신설을 기반으로 한 전남 통합대학교를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거점대학으로 지정해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