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추돌사고 급증…출발 전 차량 점검·휴식 필수
'운전자 확대·렌터카·원데이 보험'…추석 맞춤형 특약 활용
전기·수소차 운전자라면 '장거리 견인 특약' 가입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 간의 황금연휴로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점검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장거리 운행과 고속도로 정체가 겹치면서 졸음운전이나 후방 추돌 등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출발 전 차량 점검과 보험 보장 범위 확인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3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귀성·귀경 및 여행 등으로 총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보다 8.2% 증가한 규모다.
사고 예방을 위해 연휴 시작 전 운전자는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엔진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특히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연휴 시작 전 전국 가맹점을 통해 무상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활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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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진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귀성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는 모습. 2024.09.15 mironj19@newspim.com |
추석 연휴에는 가족 단위 이동이 많고 음주·무면허 운전도 늘어나 대형사고 위험이 높다.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과 교통법규 준수가 필수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사고당 피해자 수가 평소보다 1.6배 많고, 20세 미만 피해자 수는 2.1배 증가한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추돌사고 비중이 평상시(39%)보다 높은 50%에 달한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장거리 교대 운전 시 보험 보장 범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필요 시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자동차 운전 중 특약'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 시 대인·대물·자기신체사고를 보상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 시 내 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상한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엔 '렌터카 손해 특약'이 도움이 된다. 이는 렌터카를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났을 때 자기차량손해와 휴차료 등을 보상하는 특약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1일 단위(일부 회사는 시간단위)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으로 다른 차량 운전 중 발생한 사고피해를 보상한다. ▲전기·수소차는 충전소와 정비소가 부족해 장거리 견인 가능성이 커 '견인거리 확대 특약'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긴급상황 발생시 대응 사항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에는 시동 조치, 타이어 수리·교체, 견인, 급유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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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험회사별 연락처 [자료=각사] 2025.10.02 yunyun@newspim.com |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했을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통해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즉시 안내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가을철 태풍이나 국지성 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도 유의해야 한다. 침수 시에는 시동을 걸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출발 전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6502건, 2019년 가을 장마성 호우로 2015건의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보험사에 접수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과실비율이 궁금하다면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과실비율정보포털'을 참고하면 된다. 해당 포털은 법원 판례, 법령, 분쟁조정 사례를 토대로 한 공식 인정 기준을 영상·도표 등으로 쉽게 제공하며 전문가 상담도 가능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나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차량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 본인 상황에 맞는 보험 특약을 점검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