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첫날인 3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은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종일 붐볐다.
탑승 게이트에는 고속버스가 쉼 없이 오가며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짐가방과 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랜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는 설렘 때문인지 밝은 표정을 지었다.
마중을 나온 가족들과 재회한 이들은 서로 포옹을 하거나 손을 꼭 잡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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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 서구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이 귀성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2025.10.03 bless4ya@newspim.com |
광주에 도착한 귀성객 사이로 전남 목포 등 각지로 떠나기 위해 탑승을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도 교차했다.
대합실은 버스 도착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앉을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짐가방과 보따리를 옆에 두고 각자 자리를 잡은 이들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쪽잠을 청하거나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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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추석 황금연휴 첫날인 3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 2025.10.03 bless4ya@newspim.com |
대합실과 달리 매표소 앞은 대부분 모바일 예매를 이용하는 탓인지 긴 줄이 형성되지 않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터미널 내부의 여러 카페와 음식점 곳곳도 손님으로 가득차 명절의 분주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대학생 박모(23)씨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방학 때도 못 내려왔다"며 "추석 연휴 때 부모님도 뵙고 친구들도 다 모이기로 해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부 이모(41)씨는 "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해 매년 터미널을 찾는다"며 "명절마다 북적이는 풍경을 보면 '아, 진짜 추석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순자씨(63·여)는 "서울에 있는 딸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며 "손녀를 얼른 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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