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은 기다림이 아닌 실행"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가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과정에서 보여준 추진력 있는 행정으로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정부 부처를 수십 차례 오가며 민관 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구봉산 관광단지'는 광양시 황금동·황길동 일원 207만㎡ 부지에 총 37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LF리조트(대표 김기준)가 시행한다. 27홀 대중형 골프장과 220실 규모 숙박시설, 13종의 휴양문화시설 등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전라남도지사의 최종 승인으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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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 [사진=광양시] 2025.10.08 chadol999@newspim.com |
이 사업은 2017년 'LF스퀘어 광양점'의 지역협력사업으로부터 출발했다. 광양시는 골프장과 호텔 건립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관광단지 구상을 현실화했고, 이후 시민 편익을 반영한 숙박·휴양시설 고도화로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LF리조트는 2019년 4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광양시는 같은 해 7월 '행정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지 매입, 인허가 대행 등 속도전 행정에 착수했다. 2020년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뒤 2022년 '제7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에 신규 관광단지로 공식 포함되며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는 2022년 10월 환경영향평가서 제출로 시작됐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사전협의 기준 완화를 건의하고, 주요 기관을 찾아 사업의 공익성과 시급성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는 산지협의 기간 단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고, 해당 안건이 2024년 정부의 '기업·지역 투자활성화 방안'에 반영되면서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광양시·전라남도·㈜LF리조트는 복잡한 환경·교통·도시계획 등 인허가 절차를 2년 4개월 만에 마쳐, 공공과 민간의 긴밀한 협업이 이뤄진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이번 승인 성과는 15만 시민의 성원과 민간 추진력, 행정 실행력이 한데 이뤄낸 결과"라며 "착공 이후에도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협의, 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구봉산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광양만권 관광벨트 조성을 본격화해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