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 대다수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정책 완화가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노동시장 하방 위험 확대를 근거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4.00~4.25%로 정했다. 0.50%p의 금리 인하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븐 마이런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이 이 같은 결정에 찬성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회의 직후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 따르면 연준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추가 2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점도표에 자신의 금리 전망을 표시한 19명 중 6명은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하 혹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의사록은 "소수의 참가자는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는 데에도 타당성이 있다고 언급했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신중한 정책을 강조했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균형 잡힌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의사록에 따르면 FOMC 회의 대다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방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2% 목표에서 더 멀어지고 있는 점, 관세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 그리고 기타 요인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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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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