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정의선 회장 5년] ③자동차를 넘어 로봇 그룹으로...진화를 위한 선제 투자

기사입력 : 2025년10월14일 06:40

최종수정 : 2025년10월14일 13: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해 지속 투자
미국 내 3만대 규모 로봇 공장 신설 계획 공식 발표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 이사 참여…현대모비스도 로봇 진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취임 5주년을 맞이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난 발자취는 '혁신'과 '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한 정의선 회장이 한국의 건설과 중공업을 대표하는 그룹에서 '글로벌 톱티어' 자동차 그룹으로 진화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한 축으로 그리는 청사진은 '로봇 그룹'이다.

[정의선 회장 5년] 글싣는 순서

1. '트럼프 관세'로 시작된 고난…美 현지화로 선제 대응
2. 'EV·하이브리드·수소' 친환경차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3. 자동차를 넘어 로봇 그룹으로…진화를 위한 선제 투자
4. "글로벌 독자 생존력 키운다"…현대모비스·현대위아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 후 미국에 260억 달러(한화 약 36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정 회장이 방미길에 올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한 백악관에서 발표했던 210억 달러 보다 50억 달러가 늘어난 규모다. 투자액을 5개월여 만에 24% 늘렸다.

현대차그룹의 지난 8월 대규모 투자 계획은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로봇 분야 투자를 늘리며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미국 현지화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지난 3월 발표와 8월 발표의 가장 큰 차이는 '로봇 공장 신설'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한다. 신설 로봇 공장을 미국 내 로봇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시킴으로써 향후 확대될 로봇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은 물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모셔널(Motional) 등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후 로봇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 2022년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등장한 장면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스팟 다리 부품을 들어 접는 동작을 구현하는 모습 [사진=Boston Dynamics 유튜브 채널]

정 회장은 최근 공개된 미국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제조 시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디지털 트윈 및 기타 첨단 기술을 통해 차세대 제조 기술을 위한 혁신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또한 품질 향상과 인간 중심의 작업 환경을 위해 최첨단 로봇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제조업의 미래를 사람과 기계의 협업으로 보고 있다. 진정한 힘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에 있다"며 "우리 시설에서는 기계가 반복적인 공정을 처리함으로써, 사람은 창의적이고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 실제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로봇에 대한 '진심'은 미국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그려지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정 회장이 지난 2021년 직접 사재를 출연해 인수한 로봇 기업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 후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투자의 일환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수만 대의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지만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꾸준하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피지컬 AI를 적용한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50년까지 41억54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만 해도 연평균 60.7%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로 고정된 공정 자동화에 집중되어 있는 기존 로봇 시장과는 달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동성과 자율성을 겸비한 차세대 로봇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현대차는 로봇 자체의 생산성은 물론 이를 활용한 서비스 로봇 시장 확장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엔비디아의 로봇 AI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 N1(Isaac GR00T N1)을 아틀라스에 사전 적용하며, 작업 공간 인식·행동 예측 등의 알고리즘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본선 무대 [사진=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채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대표 로봇 '스팟'은 미국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도 출연해 박수 갈채를 받으며 예선을 통과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는 이미 투입됐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직접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즈니스 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지원 확대 및 AI 투자 증대, 외부 파트너십 및 협력 노력 촉진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 회장의 이사 경업(競業) 승인의 건을 통과시키며 정 회장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미국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obotics and AI Institute·RAI) 이사로 참여할 수 있는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그룹으로의 진화에는 현대모비스도 함께 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이규석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발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사업 분야 액츄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을 처음 밝혔다. 그동안 자동차 부품 개발과 양산 경험을 토대로 로보틱스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해오던 현대모비스는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높은 액츄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액츄에이터는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로 모터와 감속기, 제어부로 구성되는데 차량의 전자식 조향 장치의 구성도 이와 비슷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액츄에이터가 전체 제조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액츄에이터 분야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