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억 규모 컨테이너선 4척
유상증자로 재무개선 및 투자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HJ중공업은 올 하반기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와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을 추진하며 하반기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HJ중공업은 7월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9월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6400억 원 규모의 885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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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친환경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2025.10.15 |
특수선 부문에서는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MRO 사업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NAVSEA 실사단은 지난 9월 23일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건조 시설과 공정,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으며, HJ중공업의 기술력과 보안 관리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실사를 마친 만큼 이르면 11월 중 미 정부와의 MSRA(함정정비협약) 체결이 기대된다.
지역 조선 및 기자재 업체들과 MRO 협의체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기술과 인력, 기자재 공급망을 지역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향후 해외 방산·정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최대주주가 100% 참여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 한·미 MASGA 프로젝트 기반의 MRO·방산 투자에 투입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는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조선·건설부문 통합 수주잔고는 8조8000억 원 규모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사업 전 부문이 균형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수주 확대와 MRO 진출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