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1번째 득점으로 과테말라의 카를로스 루이스(통산 39골) 기록 넘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마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골머신'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4차전에서 헝가리와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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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로이터=뉴스핌] 포르투갈의 공격수 호날두가 15일에 열린 헝가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4차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있다. 2025.10.15 wcn05002@newspim.com |
비록 예선 4연승이 무산되며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짓지 못했지만 포르투갈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2위 헝가리(승점 5)와 승점 차를 유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역시 호날두가 있었다. 1985년생으로 올해 마흔을 맞은 그는 여전히 포르투갈 공격의 핵심이자 상징적인 존재였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이 거셌지만, 호날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전반 8분 만에 헝가리 수비수 어틸러 설러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건 또다시 호날두였다. 전반 22분 넬송 세메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정확한 타이밍에 쇄도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의 득점 행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왼쪽 풀백 누누 멘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그대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두 번째 골이었다.
이날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통산 41번째 득점을 올리며 과테말라의 카를로스 루이스(통산 39골)를 넘어 FIFA 월드컵 예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같은 시대를 대표하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6골)보다도 5골 앞서며 자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 시간(46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그는 90분 내내 공격의 최전선에서 쉼 없이 움직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번 예선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경기당 1골 이상의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남은 2경기에서도 추가골을 노린다.
호날두는 자신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143골로 늘렸으며, 프로 통산 득점도 무려 948골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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