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무장 해제까지 겨냥한 압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휴전 합의 이후에도 살상 행위를 계속할 경우 미국이 직접 개입해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만약 하마스가 가자에서 살인을 이어간다면 그것은 합의한 내용이 아니며, 우리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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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발언은 1차 휴전 합의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자,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 무장 병력을 배치하고 내부 단속의 명분으로 공개 처형, 숙청 등을 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실제로 최근 가자지구 도심에서 무릎을 꿇린 채 눈을 가린 남성들이 총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전문가와 외신들은 트럼프의 경고가 하마스의 살상 행위 견제 뿐아니라, 향후 협상에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조속히 관철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한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하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며 그 방법이 "빠르고 아마도 폭력적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휴전안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과 수감된 팔레스타인 1900여 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한 바 있다. 그러나 휴전 2단계를 위한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