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처음으로 쑨양(중국)을 넘어섰다.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92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했다. 자신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기록(1분44초40)을 0.48초 단축했을 뿐 아니라, 쑨양의 아시아기록(1분44초39)도 0.47초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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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쑨양은 자유형 200m(1분44초39)는 물론 400m(3분40초14), 800m(7분32초12), 1500m(14분31초02) 등에서 아시아 최고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황선우는 데뷔 후 주로 자유형 100m, 200m를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이번에 8년 만에 쑨양의 200m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참고로 100m는 쑨양이 아니라 닝쩌타오(중국)가 아시아기록(47초65)을 갖고 있다.
이로써 황선우는 전국체전 자유형 200m 4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메달(2022년 2위·2023년 3위·2024년 1위)을 따낸 황선우는 올해 싱가포르 대회에선 4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19일 강원도청 동료들과 함께 계영 800m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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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문수아. [사진=대한수영연맹] |
여자 평영에선 문수아(서울체고)가 여자 고등부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3초21로 자신의 한국기록(2분23초87)을 0.66초 단축했다. 박시은(강원체고)도 2분23초48를 기록했지만, 문수아가 한 발 먼저 골인했다. 결승 직후 두 선수는 서로 끌어안으며 경쟁자이자 동료로서의 우정을 나눴다.
문수아는 8월 루마니아 오토페니 세계주니어선수권 평영 200m에서 2분24초77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하며 한층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