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21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의에서 총사직했다. 2024년 10월 1일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이어 출범한 지 1년여 만이다.
이시바 총리의 재임 일수는 386일로, 전후 36명의 총리 중 24번째다. 이시바 총리 직전 일본 총리의 재임 일수는 기시다 후미오 1094일, 스가 요시히데 384일, 아베 신조 3188일이었다. 아베 총리의 3188일은 전후 최장 기록이다.
이시바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방재 전문 부처의 신설과 임금 인상 정책을 추진했으며, 전후 80년에 즈음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쟁의 원인을 정부·의회의 제도적 문제로 분석했다.
그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굴복하지 않고, 대세에 휩쓸리지 않는 정치인의 자긍심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지난 7월 관세율 인하와 일본의 대미 투자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치러지며,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새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후 왕궁에서 열리는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밤 정식으로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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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7일 자민당 총재 사임 발표 기자회견 후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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