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ADEX 2025' 양자대담을 통해 인태지역 안보협력 논의
21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상호 미래 해병대 전력 발전을 위한 토의
"다변화하는 안보환경 속, 우방국 해병대의 연합훈련 중요성 공감"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병대는 21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가 해병대사령관을 초청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강화와 미래 해병대 상륙작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방한한 인사는 아피차트 사프라서트 태국 해병대사령관(해군 중장), 엔디 수파르디 인도네시아 해병대사령관(해병 중장), 비센테 맵 블랑코 필리핀 해병대사령관(해병 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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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해병대사령부 연병장에서 주일석 사령관과 태국, 인니, 필리핀 해병대사령관이 열병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5.10.21 gomsi@newspim.com |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해병대는 수많은 섬과 복잡한 해안선을 갖춘 지리적 특성에 따라 각국에서 도서 방어의 핵심부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역 내 해양안보의 중요성 증대에 따른 해병대 역할 확대 필요성 측면에서 한국 해병대와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한국 해병대는 코브라골드 연합훈련(태국), 슈퍼가루다 실드 훈련(인니), 카만닥훈련(필리핀) 등 3개국에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참가하며, 인도적 차원의 다국적 평화유지 활동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있다. 필리핀 해병대는 올해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군사협력은 물론, 국가 간 방산협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ADEX 2025'에서 먼저 만나 대담을 통해 주요 의제를 다룬 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3개국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방문행사에서 열병 이후 해병대 부대현황 소개 및 상륙공격헬기 등 주요 미래전력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질의응답과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국 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한 군사외교 협력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고, 국내외 다국적군 연합훈련 참가 확대, 미래 해병대 작전개념 구현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방향, 방산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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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석 해병대사령관(왼쪽에서 세번째)이 해병대사령부 대회의실에서 태국, 인니,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국가 해병대사령관을 영접하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5.10.21 gomsi@newspim.com |
주일석 사령관은 환영사를 통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고, 전후복구를 위해 도움을 준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다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다자 협력을 통해 지역 내 평화를 유지하고, 상호 미래 해병대 전력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해병대는 올해 12월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제17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국적 해군·해병대와 '첨단과학기술 기반 미래 상륙작전 발전방향', '인태지역 다국적 해양영역인식 구축을 통한 해양안보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며, 해병대 발전과 군사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