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여부 관계없이 무주택 청년 누구나 신청 가능…월 최대 30만 원
[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시가 무주택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무주택 청년이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여수시는 22일 올해부터 기존 신혼부부 한정이던 전세이자 지원 대상을 미혼 청년을 포함한 무주택 청년 전반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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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청사 전경 [사진=여수시] |
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로 재정 여건이 빠듯한 가운데에서도 추경 예산 1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8억2000만원을 투입, 50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2020년부터 시행된 신혼부부 대상 지원 제도를 전면 재정비한 것으로 예비 신혼부부·자녀가정·미혼 청년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또 3개월 이내 전입 예정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지원 대상은 여수시에 거주하거나 전입 예정인 무주택 청년으로, 부부합산 연 소득 1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전세 목적 대출자다. 다자녀 가정의 경우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기본 지원 기간은 2년이며, 월 지원금은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됐다. 자녀 수에 따라 월 최대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자녀 가정은 최대 5년간 지원이 가능하며 3자녀 가정은 총 1800만원의 대출이자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새로운 제도 시행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기존 신청자의 지원 조건은 그대로 유지한다. 신규 및 기존 신청자 모두 오는 11월 3일부터 28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10월 말 여수시 누리집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청년 주거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며 "앞으로도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청년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