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올가을 연이어 개최한 제60회 설악문화제, 2025 속초국제음식영화제, 2025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가 시민과 관광객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축제 기간 동안 속초 도심은 전통과 현대,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으며, 1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엑스포 잔디광장과 설악 로데오거리, 속초해수욕장, 센텀마크, 엑스포 타워 광장 등 도심 곳곳이 무대로 활용되며, 지역 전체가 하나의 축제 도시로 탈바꿈했다.
![]() |
| 제60회 설악문화제.[속초시] 2025.10.26 onemoregive@newspim.com |
◆설악문화제 60주년, 속초의 이야기를 담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설악문화제는 '설악의 60년, 속초의 이야기가 되다'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축제의 중심에 섰다. 제례와 함께 드론쇼·불꽃쇼가 어우러진 개막행사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으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속초 갓 탤런트', '속초! 60올림픽', '한궁대회' 등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새로운 축제의 모델로 주목받았다.
또한 로데오거리 상권과 연계한 '영수증 경품 이벤트'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을 얻으며,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축제의 모범을 보여줬다.
EATOF(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의 4개 예술단과 일본 자매도시 요나고시 예술단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국제 문화교류의 장을 넓혔다. 이에 따라 설악문화제는 지역 정체성과 시민의 자부심, 그리고 국제적 개방성을 하나로 엮은 축제로 평가받았다.
![]() |
| 속초국제음식영화제.[사진=속초시] 2025.10.26 onemoregive@newspim.com |
◆음식과 영화의 만남, 2025 속초국제음식영화제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국내 유일의 국제음식영화제인 2025 속초국제음식영화제는 올해 한층 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미슐랭 셰프들이 참여한 '먹보관'에서는 관객이 영화를 감상하며 셰프가 만든 음식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이 제공되었고, '맛있는 토크' 코너에서는 영화 속 이야기를 맛과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승화했다.
전 세계 106개국에서 1,047편의 단편 음식영화가 출품된 국제단편공모전은 세계적 관심을 모았으며, 속초를 배경으로 한 특별 상영작 '속초에서의 겨울'은 지역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속초해수욕장에 설치된 투명 에어돔 상영장은 악천후 속에서도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마실씨네'는 동네 가게를 영화 상영관으로 꾸며 시민과 관광객이 생활 속에서 영화를 즐기게 한 새로운 시도였다. 지역 상가 10곳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모집 이틀 만에 마감되며 지역 상인들의 높은 참여 의지를 보여줬다. 마실씨네의 1차 상영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 |
| 2025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사진=속초시] 2025.10.26 onemoregive@newspim.com |
◆지역 맛과 친환경의 조화, 2025 속초음식축제(마숩다, 속초)
'속초 7미'로 대표되는 지역 특산음식과 현지 맛집들이 참가한 속초음식축제는 착한 가격, 친환경, 지역 공존을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총 23개 음식 부스에서는 속초의 바다와 산이 빚어낸 다양한 맛이 선보여졌고, 다회용기 제공·반납 부스를 운영해 자원 순환형 축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거리공연, 버스킹, 전통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60주년을 맞은 설악문화제를 비롯해 속초국제음식영화제와 속초음식축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도심 전체가 하나 되는 진정한 통합 축제였다"며, "전통과 현대,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속초를 사계절이 살아있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