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지역 특성 맞춤형 예방 강화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섬진강 유역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실시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 평균 감염률이 7.4%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섬진강 주변 다압·진월·진상면을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역 주민 3079명을 대상으로 간흡충·장흡충 등 11종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감염률은 2023년 12.3%, 2024년 5.5%, 2025년 4.6%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4.5%)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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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예방 수칙 [사진=광양시] 2025.10.27 chadol999@newspim.com |
감염자의 대부분은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진강에서 잡은 은어·숭어·피라미·누치 등이 주요 감염 경로로 꼽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섬진강 내 민물고기의 약 54%가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로 지역 풍습과 지리적 특성이 감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년간 감염자 227명 중 간흡충·장흡충 감염이 217명(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11.8%)이 여성(4.4%)보다 감염률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 비중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다압면이 14.2%로 가장 높았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민물고기 생식 금지 캠페인, 감염자 치료 및 식습관 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양숙 보건행정과장은 "기생충 감염은 소화기 질환을 넘어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생활 속 위생 관리와 익힌 음식 섭취를 통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