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최원진·박찬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무역협상이 점점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무역협상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매우 곧(very soon)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29일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APEC 서밋 특별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두 번째로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동맹관계"라고 특별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조선업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해군 함정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도 경제안보가 곧 국가안보"라고 강조했다.
그는"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의 중요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지속적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한미 동맹의 가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진지한 파트너"라며 "미국은 앞으로 매우 번성한 조선 산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해군 함정도 만들게 될 것이라며 군사안보 측면에서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부각시켰다.
그는 또 "미국이 번영하면 우리의 동맹도,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도 함께 번영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속한 인허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현재까지 약 18조 달러(약 2경5,8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았고, 내 두 번째 임기 종료 시점에는 21조~22조 달러의 투자가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내일(30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도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는 ""내일(30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합의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에 부과했던) 펜타닐 연계 관세의 인하가 예상된다"면서 "중국과 우리 농부, 펜타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이른바 전구체 화학물질 수출 억제를 조건으로 한 미국의 관세 인하 방안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의 수출을 단속한다면, 미국은 대중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농부'는 대두 등 미국산 농산품 대중 수출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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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