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한 데 대해 "미국이 먼저 시험에 나선다면 러시아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0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누군가가 모라토리엄(핵무기 시험 유예)을 깨면 러시아도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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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그 입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 시험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미국으로부터 (핵무기 시험) 입장 변화에 관한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국방부에 즉각적인 핵무기 시험 재개를 명령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 시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동등한 조건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공개한 '부레베스트니크' 순항 미사일과 '포세이돈' 핵 추진 초대형 수중 드론 어뢰 시험은 "핵무기 시험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인 1990년에 마지막으로 핵무기 시험을 실시했다. 미국은 1992년, 중국은 1996년 이후 추가 핵무기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