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 실천방안' 제시로 대미 장식
연대·협력·혁신의 실행 의지 결집
경주, 국제협력 중심지 부상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이 31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젠슨 황, 맷 가먼 등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석했다.
나흘간 진행된 20개 세션에서는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논의는 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 중심의 행동방안인 '3C'로 확장됐다. 개최지 경주는 국제협력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했고, 참가 기업들은 AI·신기술 확산과 인재육성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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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29일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APEC CEO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
이번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이 연대와 협력의 해법을 함께 모색했다"며 "APEC이 행동과 실행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회복력 있는 세계경제와 포용적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서밋 주제인 '3B'(Bridge·Business·Beyond)에 대한 실천적 해법으로 '3C' 행동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 리더들이 논의의 주체를 넘어 실행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격차 해소(Close the Gaps)'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초래한 사회·경제적 간극을 줄이기 위한 공동 원칙을 마련하자는 내용이다.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불균형을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 협력으로 완화한다는 목표다.
둘째,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은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글로벌 난제를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자는 취지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셋째,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은 AI 혁신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부담이 아닌 성장동력으로 전환하자는 약속이다. 지금의 행동이 다음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으로 이어지도록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 3C 선언은 APEC이 토론의 장을 넘어 실행의 장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회원국과 기업들이 함께 행동하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막식에서는 내년 APEC CEO 서밋 개최국인 중국에 의장직이 인계됐다. 최 회장은 차기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격차 해소와 미래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첫걸음을 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결합돼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