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모순과 차이점' 인정한 韓·中···민생·경제 협력으로 안정 유지 시도

기사입력 : 2025년11월03일 06:38

최종수정 : 2025년11월03일 06: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첫 한중정상회담, 한중관계 '새로운 기초' 다지기
북핵, 미·중 전략경쟁 등 근본적 시각 차이 '직시'
갈등 부각 대신 민생·경제에서 새 협력모델 찾기
안보 등 핵심분야 이견...'살얼음판 걷기' 전망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사회 제도와 발전 방향을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중시하며,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모순과 차이점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

지난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시 주석의 이 언급 속에는 중국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뤄나가려 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1 photo@newspim.com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제안한 '중·한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4가지' 가운데 첫 번째인 '소통강화와 상호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 말을 했다. 시 주석의 언급을 풀어서 설명하면, '각자의 체제와 제도를 존중하고, 핵심 이익을 침해하지 말고, 서로 충돌하고 있는 문제들을 대화로 해결하자'는 뜻이다.

이 언급에서 드러난 것처럼 시 주석은 한·중 관계에 '모순과 차이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또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는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 다만, 한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 같은 인식을 보인 것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중국에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한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속에서도 한·미 동맹관계가 한국의 대외정책 중심 축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한·중 관계는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움직여 나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이재명 정부의 이같은 대중국 접근법은 역대 정부가 보였던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는 모두 중요하다'는 식의 모호한 태도와 다르다. 또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 이에 반발하는 중국·러시아와 '수습 외교'를 벌여온 윤석열 정부와도 다르다. 이재명 정부는 한국이 중국과 협력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면서도 그 한계를 뚜렷이 설정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중국의 기대 수준'을 낮추는 작업을 해왔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미국 방문에서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한다) 노선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나,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과 중국 쪽 잠수함 추적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말한 것은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몇 년 동안 저점으로 떨어진 양국 관계를 새로운 기초 위에 올리기 위한 시도의 첫걸음이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중은 그 문제점을 부각시키지 않고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찾으려 했다. 경제·문화·범죄대응 등 분야에서 여러 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제약, 녹색 산업, 실버 경제 등의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이 그 예다.

중국이 이처럼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은 그대로 두고 공통점을 찾음)의 태도를 보인 것은 이재명 정부의 '기대 수준 낮추기'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이한 정치 체제와 안보 구조에서 비롯된 갈등이 한·중 관계 전반을 집어삼키는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쉽게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우선 발굴해 양국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중국 문제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는 대외정책의 기본 원칙 위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려는 정부의 실용적 접근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으로 한·중 간의 근본적인 이견과 갈등이 해소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북핵 등 안보 문제와 미·중 전략경쟁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서 '모순과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다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기로 했을 뿐이다.

안보 문제를 비롯해 한·중이 좁힐 수 없는 이견을 가진 분야에서의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한·미, 한·미·일의 밀착을 더욱 견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북한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현재의 기조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북핵불용'의 원칙이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를 회색으로 남겨두었다.

한국 역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를 추진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지지하는 등 중국이 한국 안보에 위협적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