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입주 면적 13만㎡→2만㎡로 축소
부천시 "내부 사정 따른 조정…연내 계약 추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입주 기업 구성이 변경됐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로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그룹 내부 사정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일부 부지에는 SK하이닉스가 새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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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대장 제1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자료=부천시청] |
5일 부천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부천대장 제1첨단산단 복합1구역에 입주할 예정이다. 연내 입주 협약을 앞두고 있다. 산단 특성상 제조시설이 아닌 연구단지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SK그룹은 부천대장 제1첨단산단 13만7000㎡ 부지에 친환경 연구 거점시설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건립하기로 했다. 당시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C 등 7개 계열사 입주를 추진했다. 당초 산업계획에도 SK이노베이션이 연면적 13만6177㎡ 규모의 ▲산업1-1 ▲산업1-3 ▲복합1구역에 입주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자회사인 SK온이 주춤하며 계획이 바뀌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주력해온 SK온은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급감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인한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해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관련 투자를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248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내부 사정에 따라 전기차 부문이 다소 어려워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였다"며 "두 필지만이라도 올해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변경 고시를 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사가 향후 추가 입주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부천시는 일부 필지를 유보해 추후 시장 상황을 보며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측과 계속 협의 중이긴 하지만 타 기업의 입주 의사가 있을 경우 양해를 구한 뒤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천대장 첨단산단은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 서측과 동측 부지에 총 56만554㎡ 규모로 조성되는 부지다. 서측 33만4387㎡ 규모 부지가 제1산단이며, 동측 22만6167㎡ 크기 부지에는 제2산단이 각각 자리잡는다.
인천과 김포 등 주요 공항과 가깝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E 노선, 대장홍대선 등 철도망 구축도 추진돼 서울과의 접근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 업체엔 시세 대비 저렴한 조성원가로 부지를 제공하고, 취득세와 재산세 경감 등 인센티브를 준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