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이던 유럽 증시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23%) 오른 571.9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0.63포인트(0.42%) 전진한 2만4049.74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70포인트(0.08%) 상승한 8074.23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락하던 유럽증시는 미국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방향을 틀면서 상승 전환했다. 전날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던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값이 싸진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가 36일째를 맞아 사상 최장기를 기록한 가운데 발표된 긍정적 경제 지표는 이날 시장 전반을 지지하고 있다. 민간 고용 조사 업체 오토매틱 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민간 일자리가 4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 거품 리스크(risk, 위험)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수석 주식 전략가는 "유럽 시장은 오늘 긍정적인 미국 일자리 수치 이후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미국 주식에 업혀 있다"며 "AI 거품의 위험이 언젠가 우리를 덮칠 수도 있지만 이번 주는 아니고 투자자들은 들뜬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연간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4.5% 하락했으며 덴마크 내시경 솔루션 제공업체 암부는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15.8% 급락했다.
지멘스 헬스니어스의 주가 역시 같은 이유로 8.6% 내렸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을 하루 앞두고 주식시장이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2.12포인트(0.64%) 오른 9777.08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투자자들은 최근 임금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해지면서 영란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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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