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지구서 첨단 시리단길로 새 둥지
임미란 광주시의원 "다양하게 혜택 돌아가야"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달빛쉼터는 2018년 상무지구 챠스타워 8층에 자리잡고 문을 열었으나 작년 12월 폐쇄됐다. 고층에 위치한 탓에 접근성 불편 문제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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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에 문을 연 이동노동자 쉼터인 '쉬소' 개소식. [사진=광주시] |
대신해 첨단지구 시리단길 인근 건물 1층에 '쉬소'라는 간판을 달고 이주노동자를 맞았다. 내부에는 냉난방기·냉장고·TV·정수기 등 기본 편의시설을 갖췄다.
문제는 배달·택배기사, 대리기사, 보험 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공간 조성이라는 취지와는 다소 겉돌고 있다는 점이다.
상무지구 건물 8층에서 첨단지구 건물 1층으로 옮긴 것은 이른바 '콜'이 많이 떨어지는 지역인 데다 배달·대리기사의 접근 편의성 수요에만 맞춘 행정이라는 것이다.
임미란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첨단으로 간 것은 배달 노동자와 대리하는 사람 위주로 가버린 것 같다"며 "한 집단의 전용 공간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상무지구는 보험회사 등 다양한 업종이 있어서 적합한 곳이었다"며 "이동노동자 쉼터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재충전을 할 수 공간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