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들 그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성장 판타지 동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동화 시리즈 '밤의 옷장 루베르 의상실'(미래엔 아이세움)은 어린이의 욕망을 이뤄 주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루베르와, 고민과 욕망을 안고 의상실에 찾아온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동화다. 어린이는 순수해야 한다는 사회의 기대와 스스로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들이, 루베르 의상실이라는 환상 속 공간을 다녀온 뒤 주체성을 가지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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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밤의 옷장 루베르 의상실' 표지. [사진 = 미래앤아이세움] 2025.11.10 oks34@newspim.com |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악마의 바지'는 사춘기를 앞둔 어린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관계의 불안을 통해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현대의 물질 중심 관계의 문제점과 어린이의 욕망을 함께 비추며, 아이들의 고민이 어른과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래은이는 4학년이 되었음에도 친한 친구가 없어 소외감을 느낀다. 어느 날 반에서 인기 많은 친구 이서와 함께 놀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같이 어울릴 용돈이 부족해 고민으로 잠을 못 이룬다. 그날 밤 우연히 붙박이장과 연결된 루베르 의상실에 가게 된 래은이는, 그곳에서 하루에 한 번 돈이 생기는 '악마의 바지'를 손에 넣는다. 래은이는 돈으로 친구들의 관심을 얻으며 행복을 느끼지만, 결국 그 관계가 허상임을 깨닫고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