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2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미국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AI주 약세 여파로 코스피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업종의 강세가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2.9%)와 코어위브(-16.3%) 약세 등 AI 산업 수익성 우려로 장 초반 부진했으나, 셧다운 종료 임박과 백악관의 2026년 1분기 3~4%대 성장 전망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 상승, S&P500은 0.2% 상승, 나스닥은 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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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이 연구원은 "AI 산업은 여전히 버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GPU 감가상각비 과소 계상 등 회계 이슈가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엔비디아 실적 발표(20일 예정) 전까지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지수 급등에 힘입어 전날 1%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AI 버블 논란과 환율 부담이 맞물리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코스피는 0.8%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0.5% 하락하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빠른 반등과 함께 유틸리티(+11%), 보험(+8.5%), 은행(+6.9%) 등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업종이 지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선(-11%), 기계(-5.1%) 등 기존 주도주의 약세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포지션 교체를 고민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기계 업종의 수주 잔고와 실적 가시성이 높아 이익 성장 모멘텀은 견조하다"며 "단기 조정 구간에서도 기존 주도주의 가격 조정을 분할 매수로 대응할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조정 압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증가 사이클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유효하다"며 "2026년까지도 지수 상방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업종 순환매가 빈번한 환경 속에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기존 주도주에도 수익 회복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