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원 다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2월부터 연곡면 송림리 일원에 지하수저류댐 설치공사를 시작하고 노후 연곡정수장 현대화·증설사업 설계 발주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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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31일 저수율 14.8%를 보이고 있는 오봉저수지. [사진=뉴스핌DB] |
강릉시는 기후변화와 불안정한 강수 패턴, 도시 성장에 따른 용수 수요 증가로 단일 수원 의존 한계에 직면해 안정적 공급체계 전환을 위한 중장기 물관리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에 2024년 3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원 다변화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에는 250억 원이 투입되며 완공 시 하루 1만 8000톤 규모 지하수 취수 시스템이 구축된다. 기존 연곡천 복류수와 합쳐 총 3만 4500톤 규모 원수 확보가 가능해져 북부권과 도심권 급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연곡정수장 현대화사업(498억 원)과 증설사업(500억 원)은 2025년 12월 설계 발주를 시작해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화사업은 노후 정수시설을 재정비해 처리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고 증설사업은 정수용량을 기존 1만 4800톤에서 3만 톤으로 확대해 홍제정수장 부담을 분산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오봉저수지 중심 용수 공급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다양한 수원을 활용해 강릉시가 물을 독립적으로 확보·관리하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동해안 물 부족 상황에도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