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지·서임석 광주시의 행감서 "인사 전횡" 지적
'승진 인사 후 런'?…내부는 갈등 폭발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사 합의를 위반한 광주관광공사의 승진 인사가 도마에 올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은 "김진강 관광공사 사장이 무책임한 인사를 내놓고 당일날 사직을 했다"며 "이번 승진 사태와 관련해 리더의 책임감을 전혀 볼 수 없다"고 12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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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지 의원. [사진=광주시의회] |
광주관광재단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통합해 출범한 기관인 만큼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노사가 지난 9월 체결한 단체협약 성격의 '직급 및 보수체계 통합 합의서' 4조를 위반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화학적 결합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당 조항에는 올해 4분기 중 김대중컨벤션센터 출신 직원을 대상으로 1차 승진을 하고 내년 1분기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2차 승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임기를 10개월 이상 남기고 관광재단 출신 14명이 포함한 직원 2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채 의원은 "노사 간 3자 합의를 무시하고 특정 직원들을 승진시킨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무책임한 행위"라며 "명백한 인사권 남용이자 조직 내 심각한 노노(勞勞)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장이 행감에 불출석하고 답변을 하지 않은 부분은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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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임석 광주시의원. [사진=뉴스핌 DB] |
서임석 의원도 "광주관광공사는 통합 이후 조직 간 균형과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며 "이번 인사가 내부 구성원의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한 채 진행되면서 통합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거들었다.
서 의원은 "사장의 일방적 결정으로 노조가 소송에 나서고 조직 전체가 분열 상태에 빠진다면 관광공사 자체가 업무상 손해를 입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김진강 사장은 2년 남짓 직원들과 최대한 소통을 많이 해 왔고, 기본적인 태도나 진심을 보이는 부분은 공감할 만한다"며 "오늘 불출석은 혈압이 위험 수치까지 오랄 건강상 이유로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돼 있어 법원의 판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사측에서도 할 수 있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진강 공사 사장의 '3000만 관광도시' 공약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귀순 의원은 "김 사장이 취임 당시 내세웠던 '3000만 관광도시' 비전은 결국 허상으로 드러났다"며 "경영 부실과 위법 인사, 무책임한 사퇴로 공사의 신뢰를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소통'과 '공정'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예산 낭비와 부실 경영, 불법 행위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bless4ya@newspim.com














